말은
공중에 흩어지는
가벼운 공기가 아니다.
누군가의 마음에
뿌리를 내리고
삶의 방향을 틀어버리는
무거운 실체다.
사람들은
타인의 삶에 대해
너무나 쉽게 정답을 내놓는다.
"무조건 싸워야 해"
"일단 해보고 결정해“
라는 말들이
상대를 벼랑 끝으로
밀어 넣을 수 있다는 것을
모른다...
나는 이제
함부로 장담하지
않기로 했다.
내가 그 말의 결과를
대신 책임져줄 수 없음을
뼈아프게 알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고통과 두려움 앞에
"괜찮을 거야"라는
막연한 위로를 건네기보다,
차라리
함께 침묵하는 쪽을 택한다.
내 생각이
상대의 마음을
무겁게 할수도
아프게 할수도
슬프게 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내가 짊어질 수 없는 무게라면
함부로 얹어주지 않는 것.
그것이 내가 느낀
관계에 대한 가장 큰 예의다.
특히 누군가의 안전과 생명이
걸린 일 앞에서
"괜찮을 거야“
라는 장담은 다정함이 아니라
오만일 수 있다.
나는 오늘도 타인의 무책임한 위로보다는,
내가 짊어진 책임의 무게를 믿기로 한다.
어떤 비난을 받는 채로 있더라도,
내 소중한 사람을 지키는 것은 결국
말이 아닌 나의 행동뿐이기 때문이고
나를 후회로
채우지 않기 위한
나를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
'묭묭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묭묭생각]Chapter4. 감당할수 있을 정도의 산만함 (0) | 2026.04.21 |
|---|---|
| [묭묭생각]Chapter 3. 에피소드 (0) | 2026.04.14 |
| [묭묭생각]Chapter 2. 감정쓰레기통 = 금융치료 (0) | 2026.03.24 |
| [묭묭생각] 보내주는 용기 (0) | 2026.03.17 |
| [묭묭생각] 오래된 관계일수록 조심해야하는 이유 (0) | 2026.0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