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 누군가의 단점이 눈에 밟힐 때,나는 가족을 '희생양'으로 삼곤 한다. "우리 아빠가 이럴 때 배려가 없어서 참 당황스럽더라.“ 상대의 약점을 물 위로 직접 떠올려당황하게 만드는 대신,내 삶의 이야기를 들려주듯 넌지시 건넨다. 직접적인 비난은 상처를 남기지만,가족을 빌려온 '비유적 거울'은상대의 자존심을 지켜주며 스스로를 돌아보게 한다.가족의 희생이 관계의 보호막이 되는 순간슬며시 말을 꺼내 보기도 한다. "넌 그래도 그 정도는 아니잖아.“ 자칫 "아빠 얘기하다 말고 왜 내 얘기를 해?"라며상대가 날을 세울 수도 있겠지만, 나는 안다.그가 내 소중한 사람이기에 나는 더 정성껏 에둘러 말하고 있다는 것을. 이 말은 상대를 가두는 기술이 아니라,우리가 함께 지켜야 할 선을 확인하는 다정한 약속이다. ..